평택 브레인시티사업 4년째 투자자 못찾아 기약없는 성대 캠퍼스

2014년 개교 불가능… 성대 “설립 의지 변함없다”

평택시 브레인시티사업단지 조성사업이 투자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으면서 오는 2014년 문을 열 예정인 ‘성균관대 제3캠퍼스’의 정상 개교가 불가능해 졌다.

 

특히 사업 추진을 위한 토지 보상비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브레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SPC(특수목적법인)가 현재까지 확보한 자금은 단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성균관대 제3캠퍼스 개교는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29일 도와 평택시, 성균관대 등에 따르면 도와 성균관대는 지난 2007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일동 일대(500만㎡)에 개발될 예정인 브레인시티산업단지내 165만여㎡에 성균관대 제3캠퍼스를 조성, 2014년 개교를 추진해 왔다.

 

현재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은 시와 ㈜PKS브레인시티, ㈜청담C&D 등이 SPC를 구성, 사업 승인 및 토지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까지 마쳤다.

 

그러나 사업을 추진한 지 4년이 지나도록 투자자를 찾지 못해 토지보상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에 참여할 금융회사도 찾지 못하고 있다.

 

브레인시티 조성 사업은 총 사업비 5조원, 토지보상비만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등을 감안할 때 투자자 모집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시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할 평택도시공사는 ‘사업에 참여할지에 대한 결정조차 내리지 못했다’며 SPC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까지 보상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조성공사를 시작해 2013년도에 신입생을 모집, 2014년에 개교할 예정이었던 성균관대학교 제3캠퍼스 역시 정상 개교는 물론이고 개교여부도 기약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성균관대학교 관계자는 “브레인시티 사업이 자금조달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캠퍼스 조성 사업도 지연되고 있다”며 “캠퍼스 설립 의지는 변함없다. 하지만 사실상 2014년 개교는 불가능하고 언제 개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브레인시티 사업에 참여할 투자자와 금융회사를 찾아야 하는데 현재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 및 미국계 기업 등 일부 관심을 보이는 기업도 있다. 아직 확보된 자금은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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