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고액 연봉’ 포상금 학파라치도 등장
올들어 경기지역에서 불법운영을 하다 적발된 학원수가 서울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적으로 학원 신고포상금제(일명 ‘학파라치’제)를 도입한 이후, 3억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은 고액연봉 학파라치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화성을)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원 신고포상금제 현황 및 학원불법 운영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불법운영을 하다 적발된 경기지역 학원은 2천276개이며 위반사항은 2천67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에서 불법운영을 하다 적발된 학원 1천93개, 위반사항 1천413건 보다 학원 수는 2배 이상, 위반사항은 1.9배 많은 것이다.
지난해에도 경기지역에서 적발된 학원은 4천691개(5천453건)로 서울 3천885개(4천339건)보다 훨씬 많았다.
이처럼 학원들의 불법운영이 늘어나면서 고액 포상금을 받는 학파라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상금 수령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9년 7월 학파라치 시행 이후 포상금을 수령받은 상위 20명이 지급받은 금액은 전체 포상금액인 34억원의 38%에 해당하는 13억원에 달했으며 이중 가장 많은 포상금을 지급받은 김모씨는 포상금액이 무려 2억9천900만원으로 3억원에 육박했다.
박 의원은 “고액 연봉 학파라치가 생기고 포상금액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불법운영 학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면서 “교육당국이 학파라치 확대 계획을 세우기보다 먼저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 수요를 줄이려는 방향으로 교육 현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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