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돌봄’ 강사 15.7% 자격증 없어

도내 306개 학급서 운영… 대책마련 시급

맞벌이 자녀 등을 위해 경기지역 일선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엄마 품 온종일 돌봄 교실’의 채용강사 15.7%가 교사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과위 김선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맞벌이 자녀 등의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전국 초등학교의 92%에 달하는 5천430개교가 초등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지역 역시 교과부, 경기도, 도교육청, 지자체 등이 한 교실당 매년 3천3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 모두 1천383학급에서 꿈나무 안심학교, 아침 돌봄 교실, 온종일 돌봄 교실 등의 돌봄 교실을 운영 중에 있다.

 

이 가운데 부모가 아침에 아이를 맡겼다 저녁 퇴근 후 데려가는 온종일 돌봄 교실은 306개 학급에서 운영, 맞벌이 부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온종일 돌봄 교실의 채용강사의 15.7%나 교사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경기지역 온종일 돌봄 교실 강사로 채용된 331명 가운데 유치원 교사, 초등학교 교사, 중등교사, 보육교사 등의 자격증을 소유한 강사는 279명(84.3%)으로 나머지 52명(15.7%)은 자격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지역 온종일 돌봄 교실 강사의 90.3%, 부산지역 강사의 90.8%가 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엄마품 온종일 돌봄 교실은 맞벌이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기 위한 것으로 엄연한 보육시설의 한 종류라 할 수 있다”면서 “체계가 있는 교육시스템을 유지하고, 통합적인 교육을 위해서 적합한 자격을 가진 사람이 강사로 고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1천383학급의 돌봄 교실에는 1천453명(49.7%)의 현직 교사가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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