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연결·진입로 등 지연… 학생들 불편 불보듯
광교신도시 내 첫 학교로 문을 여는 광교초등학교, 광교중학교 개교(9월1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상하수도 연결, 진입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지연되면서 학생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수원교육지원청 및 학교측은 사업 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의 늑장 대응에 불만을 표시, 양 기관 간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경기도시공사와 수원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한양수자인아파트 등 광교신도시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이에 발맞춰 광교초등학교(38학급)와 광교중학교(22학급)가 다음 달 1일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상하수도 연결공사, 진입로 공사 등이 한달가량 지연되면서 학교측의 개교준비에 차질이 발생, 학생불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 오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초교 및 광교중. 개교를 사흘 앞둔 학교의 모습이라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여기저기 공사 자재와 흙더미가 곳곳에 적재된 채 대형 공사현장을 방불케 하고 있었으며 크레인이 굉음을 내며 뒤늦은 교문 달기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새로 구입된 책걸상 수백여개가 교문 앞에 놓인 상태였으며 운동장으로 추정되는 곳에는 대형 흙더미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교사 실내 역시 사흘 후 학생들이 앉아 제대로 수업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정리 안 된 모습이었다.
학교측은 개교에 맞춰 실내 물청소 등을 벌여야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어 청소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당초 경기도시공사는 8월 초께 상수도를 연결하려 했으나 지난 7월부터 진행된 통수시험 과정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 초과 등의 문제점이 발생, 통수가 한달여나 늦춰진 지난 26일 이뤄졌다.
여기에 오수관로 등의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현재 학교측은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학교 진입로 공사도 지연되면서 이제야 교문 달기 공사를 벌이고 있는데다 통학로 비포장 등으로 학생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광교중 관계자는 “지난 26일 가까스로 수도관이 연결됐지만 오수관 문제로 물을 사용하지 못해 개교준비 청소를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진입로 지연에 따른 교문 달기 공사 등 차질이 발생,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실 여러 문제로 진입로 및 수도연결 등의 공사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라며 “올여름 지속되는 비로 늦어진 측면도 있다. 늑장대응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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