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사교육의 천국(?) 입시보습학원 전국 1위

교과교습·입시보습학원 계속 증가세… 도교육청 사교육비 절감 시책 헛구호

경기도교육청이 ‘사교육비 절감’을 역점시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 경기지역 교과교습학원 수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부산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은 학원 수가 정체돼 있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과위 소속 김선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경기지역 교과교습학원 수는 모두 1만9천50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는 지난해 1만9천246곳에 비해 256곳이나 늘어난 수치로 1.3%의 증가율을 기록, 대구(3.1%)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그러나 서울은 1만3천519곳으로 같은 기간 0.1%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부산 -1.8%, 인천 -0.1%, 대전 -2.7% 등 8개 시도는 오히려 학원 수가 감소했다.

 

더욱이 사교육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입시검정보습학원도 크게 증가했다.

 

경기지역 입시검정보습학원은 현재 9천604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는 무려 2.5%나 증가, 전북(3.9%) 및 대구(3.6%)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교과교습학원의 수나 증가율면에서 경기지역이 단연 타 시·도를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김선동 의원은 “이처럼 매년 학원 수가 늘어간다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사교육 수요에 대한 반증”이라며 “사교육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입시검정보습 학원들까지 증가하는 것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해왔던 사교육절감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 의원은 “이제는 교과부, 경기도교육청 등이 사교육 절감을 위해 추진해왔던 정책들에 대해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교과교습학원 수는 7만9천69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0.02%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입시검정보습학원은 3만7천897곳으로 전년도보다 1.4% 늘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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