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개발보급…유기농농가돕고환경도보호 농민들 그동안 농작물 수확후 폐비닐 수거 진땀
유기농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할 때 잡초관리는 인력을 가장 많이 소요하는 부분이다.
유기농법으로 왕우렁이나 오리 등을 이용하는 논과 달리 밭에서는 비닐피복이 일반적으로 이용되지만, 수확 후 수거의 불편함과 비닐 소각 문제 등으로 잡초관리를 위한 새로운 기술개발이 요청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에서는 환경 친화적인 잡초관리를 통해 농토를 더욱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자연분해비닐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 자연분해비닐은 생태계교란, 생물다양성 저하, 폐비닐 수거 문제 등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잡초방제가 가능하며, 원료자체가 전분·셀루로오스 등으로 구성돼 있어 주로 미생물에 의해 작물재배 중에 대부분이 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자연분해비닐은 논과 밭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유기재배 농가의 일손을 줄여주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선 논에서는 자연분해비닐 피복시 잡초방제 효과는 98% 이상으로, 자연분해비닐 피복만으로도 완벽하게 잡초방제가 가능해 제초제가 전혀 필요없는 농법이 개발된 셈이다.
또 제초제에 의한 저항성 문제와 논에 사는 서식 미세동물에 대한 영향 없이 건강한 벼 재배가 가능하며, 논물을 하천에 배수할 경우 여기에 제초제 성분이 있는 물이 빠져 나가 생길 수 있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제거할수 있다.
이와 함께 밭에서는 고추밭 골에 발생하는 잡초 또한 관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장마기로 접어 들면서 잡초발생이 매우 왕성해지고 비가 자주 오다보면 제때에 잡초관리를 할 수 없게 돼 더욱 무성해진다.
여기에 자연분해 비닐을 피복하면 잡초방제가 가능해지며, 배수가 양호해지고 토양이 과습해지지 않기 때문에 역병이나 탄저병과 같이 토양에서 전염되는 병 발생을 억제 또는 경감하는데 효과적이다.
국립농업과학원 관계자는 “잡초제어를 위해 가장 많이 이용되는 비닐피복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 남아도는 묶은 쌀을 이용한 자연분해 필름 개발 및 논 잡초방제 이용기술을 개발했다”며 “많은 유기농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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