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역사 위치 변경 새 갈등

인터넷 동호회 풍무동사람들 “기존보다 접근성 떨어져” 반발

김포시와 지역 정치권이 풍무역사를 추가 설치키로 한 가운데 인터넷 동호회인 ‘풍무동사람들’이 풍무역사 위치 변경을 주장하고 나서 새로운 갈등을 빚고 있다.

 

‘풍무동사람들’(회원 5천300여명)은 18일 성명을 내고 “유정복 국회의원과 유영록 시장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온 선수동 위치의 풍무역사 추진안은 무늬만 풍무역사일 뿐 기존 신사우 삼거리보다 더욱 멀어져 접근성 등 이용편의면에서 개악된 방안”라고 반발했다.

 

이어 “당연히 풍무동 주민은 이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유정복 의원이 풍무 아파트연합회 대표단과의 자리에서 발언한 풍무 2지구 및 시네폴리스 연계 발언은 선수역사 추진의 근거로 작용할 수 없는 궤변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주민들의 요구대로 풍무역사의 위치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두 당사자에 대해 책임을 묻고 단체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단호한 입장이다.

 

시는 추가 설치키로 한 풍무역사의 위치는 48번 국도변 선수삼거리 부근으로 도시철도가 완공되는 2017년을 내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2015년이면 5천~6천가구의 풍무2·5지구 개발이 완료되고 48번 국도 건너편에는 시네폴리스 조성이 완료돼 선수삼거리가 최대 중심지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풍무역이 들어서는 선수삼거리를 기점으로 풍무동 한 복판을 가로지는 폭 25~30m, 4차선 도로가 개설돼 풍무동과의 접근성도 오히려 종전보다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배춘영 김포시 도시철도과장은 “도시철도 건설에 있어 현재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며 “도시철도가 개통되는 2017년에는 선수삼거리가 역세권 개발에 힘입어 풍무동과 시네폴리스가 들어서는 고촌 향산리까지를 아우르는 최대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도시철도의 풍무역은 민선4기 10개의 역사를 둔 경전철을 추진하면서 풍무동 홈플러스 인근에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민선5기 중전철 추진으로 역사를 6개로 줄이면서 백지화돼 주민들이 반발해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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