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재해 쓰레기’ 에너지로 활용

광주, 매년 수천톤 발생하는 ‘폐목재’ 기업 무상공급… 불법소각 감소·업체 비용절감 기대

광주시가 매년 수천t씩 발생하는 팔당호 재해 쓰레기를 에너지 자원으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17일 매년 발생하는 수천t의 팔당호 재해 쓰레기 중 재활용이 가능한 폐목재 등을 기업체 등에 무상으로 제공해 에너지 자원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달 말 집중호우로 발생한 수해 쓰레기 2만여t을 오포읍 양벌리 생활적환장과 지역 내 읍·면·동별로 나눠 야적돼 있다.

 

시는 수해 쓰레기 가운데 산사태 지역의 임목 2천500여t을 에너지 자원으로 최대한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와 함께 폐목재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초까지 재활용 가능 규모를 파악한 뒤 지역 내 읍·면·동 이장회의 등을 열어 대시민 홍보를 벌이고, 주민센터를 통해 목재연료 업체 등에 무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운반비용 부담 등으로 폐목재를 활용하기 어려운 업체를 위해 시 자체 매립 및 소각 처리비용 1억6천만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직접배달도 검토 중이다.

 

시는 수해 쓰레기 재활용으로 자원의 재활용, 불법소각 감소, 업체의 연료용 목재 구입에 따른 비용절감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폐목재 재해 쓰레기의 에너지 자원 재활용 시스템이 정착되면 그 활용 범위를 가전제품 등의 생활 쓰레기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폐기물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로 재생산이 가능한 이로운 물체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는 재해 쓰레기가 자원순환 차원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팔당호 재해 쓰레기를 가연성과 비가연성 등으로 분류한 후 막대한 비용을 들여 동부권자원회수시설과 수도권매립지 등에서 소각 및 매립해왔다.

 

광주=한상훈기자 hs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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