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영리병원이 들어서더라도 의료관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국회에서 외국 의료법인 유치를 촉진하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철회된만큼 이를 계기로 영리병원 도입을 심도 있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인천시와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송영길 인천시장과 박형근 제주의대 교수, 이평수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등 의료 관련 전문가들이 간담회를 갖고 송도국제도시 영리병원 도입에 대한 의견들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영리병원에 대한 의료관광 효과가 크게 부풀려져 있다며 재검토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의료 관광국인 태국의 경우, 연간 의료 관광객수가 156만명이라고 집계돼 있지만 태국 거주 외국인이 포함된데다 마사지와 스파 등도 의료관광 통계에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송도국제도시 영리병원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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