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감률·학부모 만족도 등 평균 10%대… 목표치 크게 밑돌아
인천지역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들이 3년 연속 재지정되고 이전에 비해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학원이 밀집한 일부 지역 학교의 경우 경감률이 낮고 학생·학부모 만족도 역시 상승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전국 600곳을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지정한 가운데 지역에서도 초·중·고교 31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창의인성교육과 학생중심 맞춤형교육을 공통과제로 사업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사교육비 40% 경감과 학생·학부모 만족도 8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과학부가 최근 전국 학교 600곳을 대상으로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역의 경우 지난 2009년 선정된 학교의 2년 동안 사교육비 경감률은 평균 12.7%, 지난해 선정된 학교는 1년 동안 6.1% 경감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9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K고의 경우 2차년도까지 사교육비 경감률이 64.5%에 달해 지역 최고 경감률을 보인 반면, 연수구 일부 학교는 사교육비 경감률이 평균 10%대로 학교간 차이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경감률이 낮은 학교의 경우 대체로 학교 주변에 학원들이 대거 밀집, 1~2년새 사교육비 증감률이 확연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에 대한 학생·학부모 만족도 역시 아직은 상승폭이 크지 않다.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지정 전(평균 60%대)과 비교, 학생 만족도의 경우 지난 2009년 선정된 학교는 2년 동안 12.3%, 지난해 선정된 학교는 1년 동안 6.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만족도는 지난 2009년 선정된 학교는 2년 동안 9.3%, 지난해 선정된 학교는 1년 동안 6.3% 증가, 사교육비 절감 효과에 대해 학생 보다는 만족도가 낮았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여건이나 주변 환경 등에 따라 사교육비 경감률에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의 학교가 과거 보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성과가 우수한 학교는 사교육절감 창의경영 우수 학교 모델로 삼아 일반 학교에 확산시키고 성과가 부진한 학교는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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