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상가 매입·리모델링 예산 확보 걸림돌
인천 남구가 제물포 북부역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 일대를 문화예술공간(예술촌)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관련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표류하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제물포역세권 재개발사업이 올초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데다 인천대 이전으로 320여곳에 이르던 상가가 60~70% 줄면서 이 일대 상권이 오랫 동안 침체되고 있다
영세 상인 등을 중심으로 재정비촉진지구 재지정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기약이 없는 상태에서 상권 붕괴로 인한 도미노현상도 우려된다.
이에 구는 이 일대에 문화예술창작 공간을 조성, 지역상권도 회생시키고 지역문화 예술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더욱이 제물포 북부역 주변에 비어 있는 점포들을 매입해 건물주와 상가주인 등과 점포임대계약을 체결, 문화예술인을 유치, 작업·전시·이벤트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가 틀만 잡아주고 실질적 예술촌 운영은 사회적기업 등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인근 옛 선화여상 자리에 시립미술관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상가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에 소요되는 예산 수십억원 확보가 걸림돌이다.
시는 현재 구도심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인천문화재단을 통해 운영비 정도를 지원하고 있어 지자체가 추진 중인 별도의 예술촌 조성에 지원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구비 확보도 한계가 있어 시비 지원이 없으면 매칭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예술촌 조성사업 자체가 물거품이 될 공산도 크다.
구 관계자는 “구가 건물을 매입,리모델링한 뒤 예술촌 운영 주체는 민간주도로 추진할 계획이나 현재로서는 시에 요구한 특별교부금 지원이 불투명하고 구비 확보도 안된 상태”라며 “하지만 제물포 역세권 일대 활성화를 위해 시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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