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특수교육지원센터들이 자칫 무료해질 수 있는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 특수교육대상 학생들과 가족 및 친구 등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가족애와 우정을 돈독하게 다지고 사회적응력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북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센터)는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가족 등이 참여하는 ‘캔디 쿠키 만들기’를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3주일 동안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최대 인원인 북부교육지원청 관할 133가족 336명의 유·초·중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학부모, 형제자매 등이 참가를 신청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오전과 오후 등으로 나눠 가족 5~6팀이 3주일 동안 한회씩, 신청한 133가족 모두 참가한다.
이들은 직접 밀가루를 만지고 반죽해 쿠키를 만들어 먹어 보면서 성취감과 가족 사랑도 함께 키웠다
한 학부모는 “가족이 함께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맛있는 쿠키도 만들어 보니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고 가족사랑도 한층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 기간 동안 요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10개 팀으로 나뉘어 10가족 27명이 참가하고 있는 요가는 전문 요가지도자의 진행으로 기본적인 요가 동작을 배우고, 가족이 짝을 이뤄 요가 동작을 연습하면서 가족 사랑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요가프로그램이 학부모 및 학생들로부터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동부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도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도자기를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
도자기 만들기는 장애학생들에게 흙의 부드러운 특성이 주는 정서적 안정, 집중력과 표현력, 창의성 등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부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도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등을 대상으로 ‘친구와 함께 베이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유·초·중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친구 100명이 오전, 오후 10개조로 나뉘어 한 조에 장애학생 5명, 친구 5명으로 팀을 이뤘다.
학생들은 서로 도와가며 반죽을 만들고 빵을 빚고 굽는 것은 물론 정성스럽고 예쁘게 포장하는 방법까지 배웠다.
특히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은 빵을 만들면서 소근육 활동 및 손의 감각을 자극할 수 있었고, 친구와의 우정도 쌓았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학생은 “장애를 가진 친구가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빵 만들었던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곳에 직접 와 친구와 함께 빵을 만들게 돼 재미있었다”면서 “기억에 남을 소중안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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