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삼성, MRO사업 철수 잘 한 일이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삼성그룹이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 “잘 한 일이다”라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2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삼성의 결정과 같이 동반성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나름대로 동반성장위원회의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이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사업을 벌이면서 이를 협력업체에까지 강매하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며 “기업 자체의 자재를 구매하는 것까지는 용납하더라도 그 이상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주문·납품·정산 과정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협력관계가 깨졌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하고 그 전까지는 가진 자, 강한 자가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다만 대기업들의 이런 변화에 진정성과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는 시간을 더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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