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비상대책위 소집 춘천 사망학생대책 논의

27일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학생들이 집단 참변을 당한 인하대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이른 아침부터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인하대는 이날 오전 6시30께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 본교 제1회의실에서 이본수 총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대책본부는 중앙재난소방본부, 경찰 등을 통해 피해 학생 숫자와 인적사항 등을 파악하는 한편 장례 절차와 앞으로의 계획 등 논의에 들어갔다.

 

대학 측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파악된 인하대 학생 가운데 숨진 학생은 9명이고 4명은 중상, 19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거나 경상을 입고 귀가조치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현재 한림대 성심병원, 강원대병원 등지에 시신이 안치됐으며 부상자들은 춘천 강남병원, 인성병원 등지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본수 총장은 “사망자 및 부상자를 인하대병원으로 후송하는 문제는 유가족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며 “대학 측은 (이번 참변과 관련해) 최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유족들과 피해 학생이 원하는 방향에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영수 교학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오전에 춘천 매몰사고 현장에 급파됐으며, 휴가 중인 교직원을 포함해 전체가 비상 소집돼 사고 현황 파악 및 수습 등에 나서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다른 지역에까지 가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런 일을 당해 당황스럽고 매우 안타깝다”며 “대책과 향후 일정 등을 조속하게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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