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들, 가격동향 주시·자금난에 시기 지연
경기지역 구제역 피해농가의 가축 재입식률 20%대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한 도내 19개 시·군의 가축 살처분 농가 1천881곳(한육우 577·젖소 317·돼지 987) 중 71%인 1천339곳(한육우 450·젖소 277·돼지 612)이 재입식을 앞두고 축산위생연구소의 위생검사를 마쳤다.
그러나 실제 재입식을 끝낸 농가는 전체의 27%인 504곳(한육우 117, 젖소 146, 돼지 24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살처분 농가가 가장 많은 파주시는 328곳 중 15%인 51곳만 재입식했으며 이천시는 225곳 가운데 18%인 41곳만 재입식을 완료했다.
이같이 재입식률이 저조한 것은 대부분의 농가가 축산 동향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자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도가 지난 11~13일 재입식을 하지 않은 940곳의 농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59%인 560곳의 농가가 ‘축산 동향 등 추이 관찰’을 재입식을 하지 않은 이유로 들었으며, 16%인 156곳의 농가는 ‘사료 대금 등 자금 부족’을, 15%인 143곳의 농가는 ‘가축 구입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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