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서부1교 통행로 비만 오면 침수

주민들 먼 길 통행 불편·통행제한도 없어 안전위협

인천 부평구 굴포천이 지나가는 서부1교 통행로가 비만 내리면 잦은 침수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굴포천 생태하천 조성 당시 산책로와 교량 하부 통행을 위해 서부1교 하부 통행로를 조성했다.

 

이곳을 통과하는 굴포천은 수심은 얕지만 나무로 설치된 통행로 높이가 10㎝ 남짓, 비가 시간당 10㎜ 이상 내리면 수시로 물이 차올라 통행로가 잠기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곳이 잠기면 주민들은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500m를 돌아 삼산경찰서 앞 사거리까지 가야 한다.

 

주민들의 산책로나 운동공간 등으로 쓰이는 이 통행로가 막히면 주민들의 이용이 불가능해지고 안전사고 우려도 높다.

 

하지만 통행로 양옆 펜스만 있을뿐, 별도의 통행제한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통행로 높이를 높이거나 안전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모씨(38·인천시 부평구 부평동)는 “출·퇴근길로 자주 이용하는데 장마철 1주일이 지나도록 물이 빠지지 않아 먼 길을 돌아 출·퇴근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만든 시설인만큼 안전이나 이용에 문제가 없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통행로 높이를 올리면 유속이나 수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무작정 올리는 것만 능사는 아니다”라며 “우선 안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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