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막 없어 독감마을 고통 호소
한일건설㈜가 시흥~평택 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접속구간 공사를 벌이면서 방진막이나 방음벽 등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 인근 독감마을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 같은 민원을 접수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주민들에게 시공사 측과 협의되면 통보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한일건설㈜와 독감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시흥~평택 고속도로를 건설 중인 한일건설은 최근 시흥시 월곶동 151일대 영동고속도로와 만나는 지점의 접속램프 설치공사를 벌이고 있다.
한일건설은 고속절단기와 파쇄기를 이용해 영동고속도로의 갓길 양 측면 800m, 폭 1m를 절단·파쇄하고 있다.
그러나 방진막이나 방음벽 등을 설치하지 않아 시멘트 도로 절단 및 파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돌가루 등이 공사현장과 불과 50여m 떨어진 독감마을로 날아들고 있다.
이로 인해 독감마을 30여 가구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으로 30도가 넘나드는 무더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한일건설과 시 측에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으나 건설사는 공사 여건상 대책마련에 어려움이 있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다.
한일건설 관계자는 “방음시설을 설치할 경우 고속도로 특성상 설치에 어려움이 있지만 나름대로 대책을 세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흥= 이성남기자 sun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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