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소년 150여명 ‘인천~독도 국토대장정’ 힘찬 발걸음
“인천에서 독도까지 제 다리로 걸어 도착할 수만 있다면 지금보다는 더 성장하고 달라진 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천~독도 국토대장정에 나선 중학교 1학년 장우석군(14)은 “육군 참모총장이 되겠다는 꿈에 한걸음씩 다가간다는 마음으로 걷고 있다”면서 “쉽지 않은 길이 되겠지만 결코 포기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 150여명이 25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국토대장정 출정식을 갖고 인천에서 독도까지 대장정에 나섰다.
이번 대장정에 참가한 학생 중 최연소인 초등학교 3학년 이강현군(10)은 자신의 몸무게에 버금가는 20㎏짜리 배낭을 메고도 제일 앞서 걷고 있다.
이들은 자유공원을 떠나 도원역, 제물포역, 주안역 등지를 지나는 동안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긴 했지만 반드시 완주하겠다는 표정이었다.
부산에서 온 이서미양(14여)은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며 “출발하기 전에 자유공원과 차이나타운 등을 구경했는데 나중에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릴 때 꼭 한번 다시 놀러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이다현양(16·여)도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데 무엇을 하든 끝까지 해내는 자신감과 인내심 등을 갖고 싶었다”며 “가는 동안 구경도 많이 하고 사진도 찍으려고 예쁜 옷을 잔뜩 가져 왔는데 아무래도 무거워 다 놓고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이날 하루 동안 자유공원~부평역~김포 등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행군할 예정이며, 다음달 6일께 독도에 도착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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