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용기종량제 불편 여전

문전수거방식 보관·배출 부담

인천 부평구가 5년 전부터 지역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용기종량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문제점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25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 제도를 도입, 기존 배출량보다 25% 적게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수거 불편은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구는 이 제도 시행 초기 주요 골목에 중간수거통을 통해 거둬 들이는 거점수거방식에서 각 가정별 소형용기를 배부하는 문전수거방식으로 바꿔 용기 보관 및 배출 등을 각 가정에 부담시켰다.

 

그러나 각 가정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배출용기를 집 밖에 보관하고 있으며, 집안에 보관해도 소흘하게 다루거나 방치, 분실되거나 파손되는 일들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단독가구나 맞벌이 가구 등 3인 이하 가정들이 증가하면서 음식물 배출량이 3ℓ용기를 채우지 못하면서 가정 내 음식물 쓰레기 보관일수가 늘어 여름철 악취도 발생시키고 있다.

 

박모씨(33·인천시 부평구 부평동)는 “냄새나 위생문제 등으로 음식물쓰레기 용기를 집 안에 두자니 곤혹스러운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내년 전국으로 확대되는만큼 음식물쓰레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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