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에 빠진 고라니 ‘구사일생’

하남소방서, 구조해 동물병원에 인계

하남소방서 119구조대가 10m 깊이의 배수로에 빠져 사경을 헤메던 야생 고라니를 구조해 동물병원에 인계했다.

 

25일 119구조대에 따르면 구조대는 지난 24일 오전 하남시 배알미동 한국수자원공사 팔당관리단 내 깊이 10m의 배수로에 떨어져 사경을 헤메던 고라니 1마리를 구조했다.

 

이 야생 고라니는 수자원공사 옆 야산에서 내려와 인근 배수로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라니는 깊은 배수로로 추락하면서 뒷다리 골절 및 머리 부분에 심한 상처를 입어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구조대는 구조공작차 크레인을 이용해 고라니를 안전하게 구조한 뒤 인근 동물병원에 인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소방서 한 구조대원은 “2년전에도 같은 자리에서 고라니가 추락한 사례가 있었다”며 “야생동물이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있는 지역은 철조망 등을 설치해 불의의 사고로부터 야생동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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