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덕풍천 물고기 떼죽음

용존산소량 부족 추정

하남시내를 관통해 한강으로 흐르는 덕풍천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환경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2일 새벽 5시께 하남시 상사창동 덕풍천 상류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죽은 채 떠오른 것을 마을 주민 A씨 등이 발견, 시에 신고했다.

 

이날 오후 가쁜 숨을 몰아 쉬다 수면 위로 떠오른 물고기만 500여 마리에 달하고, 시간이 지나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물고기까지 포함하면 죽은 물고기는 10㎏ 정도 될 것으로 시는 예측했다.

 

시는 공무원 20여명을 동원, 이날 오후 1시까지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 수거작업을 벌였다.

 

시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와 맞물려 하천의 용존산소량이 급감해 집단 폐사한 것으로 보고 가검물을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날 덕풍천에는 수면 위로 떠오른 물고기들을 잡아 먹기 위해 백로와 왜가리, 쇠백로 등 수십 마리의 철새들이 몰려들어 물고기가 맹독성 화학약품 등에 희생됐을 경우 2차 집단 폐사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하천의 용존산소량 부족 등으로 집단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건당국에 정밀검사를 의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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