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급증…정부 ‘에너지 절약’ 요청 대국민 담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전력수요가 사흘 연속 7만kW를 넘어서자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나섰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2일 오전 지경부 브리핑룸에서 한전 김쌍수 사장 등 9개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내 냉방온도 26℃ 이상 유지하기 등 범국민 에너지 절약 5개 실천항목을 제시하고 에너지 소비 자제를 촉구했다.
최 장관은 담화문을 통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 대비 전력 공급 예비량을 420만kW를 확보하고 있으나, 예상을 웃도는 이상고온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400만kW 이하까지 예비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 장관은 “최근 전력수요 급증의 주요인 중 하나는 가정과 건물에서 사용하는 냉방기”라며 “에어컨, 선풍기와 같은 냉방기 사용을 20%만 줄여도 제주도 전체가 사용하는 전력량의 5배에 해당하는 300만kW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를 위해 실내 냉방온도26℃ 이상 유지하고 전력 피크시간대 냉방기 사용 줄이기와 자동차 5부제 적극 실천하기 및 대중교통 가급적 많이 이용하기, 대규모 옥외 야간 조명 끄기 등 ‘범국민 에너지 절약 5개 실천항목’을 제시하며 전국민 실천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지난해 하계이후 포스코복합발전 5,6호기(115만kW) 등 8개 발전소를 증설, 총 463만kW의 공급력을 추가 확보, 최대피크 수요관리 등 다양한 수급 안정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왔다.
수요관리를 위해서도 전력피크시간에는 산업체 휴가를 유도하고, 조업시간 조정 등의 수요관리를 통해 당초 목표 300만kW→350만kW로 확대해 전력 예비율을 향상 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지경부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 478개를 대상으로 시행중인 ‘냉방온도 제한제’의 실효성 극대화를 위해 실태점검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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