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탕 별미’ 모래무지 양식길 열렸다

道민물고기연구소 인공부화 성공

미식가들이 일품 매운탕 재료로 꼽는 민물고기 ‘모래무지’의 양식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가 모래무지의 인공부화와 양식을 위한 치어 생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8일 연구소에 따르면 크기가 10~15㎝에 불과한 모래무지는 모래 속에 알을 낳는 등 생태적 특성으로 인공부화가 어려웠으나 최근 암컷과 수컷에 투여하는 성숙호르몬의 적당량을 찾아냈다.

 

또 갓 태어난 모래무지는 물벼룩을 먹지 못할 정도로 입이 작아 먹이 공급도 어려웠는데 도 민물고기연구소는 물벼룩보다 50~200배 작은 먹이생물을 배양해 안정적으로 부화되도록 했다.

 

현재 도 민물고기연구소에는 배합사료를 먹을 정도인 길이 7㎜~1㎝의 어린 모래무지 300여마리가 크고 있다.

 

모래무지는 육질이 단단해 매운탕이나 찜을 해도 살이 흩어지지 않고 맛이 담백하지만 낚시로 잡기 어려운 데다 환경오염과 남획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 다른 자연산 민물고기보다 1.5배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주로 임진강, 한탄강 주변 식당에서 맛볼 수 있으며 7, 8월이 제철이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