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지중화 요구… LH “분양 때 사전 안내”
의왕시 포일동 포일2지구 주민들이 인도 및 어린이공원과 인접해 있는 대형 송전선로 철탑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포일2지구는 지난 5월 1단지에 7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쳤으며 오는 9월 3단지, 11월 4단지가 각각 입주하는 등 모두 2천766가구에 8천600여 명이 입주할 계획이다.
또 지구 내에 430여 개의 첨단기업이 들어설 포일인텔리전트타운이 오는 2014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LH는 사업을 시행하면서 사업지구 내 위치해 있던 송전선로 4개의 철탑을 140억원을 들여 단지 내 도로로 이전해 지중화했다.
그러나 지중화 구간의 기점과 종점부에 설치된 2개의 케이블헤드 철탑은 지상 위에 위치해 있어 주민들이 철탑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의회 전영남 의원(청계·내손동)은 “3단지 동과 불과 50m 거리이며 인도 및 어린이공원과 인접한 곳에 대형 케이블헤드 철탑 2개가 자리 잡고 있다”며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전자파 영향 및 안전사고가 우려돼 주민들이 완전 지중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데 시의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제 시장은 “철탑 자체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기피 시설물임을 감안해 사업시행자인 LH 측에 이전 또는 지중화를 강력하게 건의하겠다”며 “주변 지역에 공공사업이나 개발이 추진될 때 우선적으로 이전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LH 측 관계자는 “분양 때 2개의 철탑은 지상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입주민에게 사전 안내한 사항”이라며 “사업지구 외 지역에 설치할 경우 선로 매설과 송전탑 매입 등 추가 부담과 또 다른 집단민원을 우려해 사업지구 내 설치한 것으로 지중화가 완료돼 운영중인 철탑의 전자계 측정결과 인체에 무해한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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