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의 대안을 찾아서] 7. 대한민국 공교육의 희망 혁신학교

‘공부벌레’ 아닌 ‘미래인재’ 육성 열린배움터

 

경기도교육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가 탄생한 지 2년(2011년 9월)이 가까워지고 있다. 불과 2년여만에 혁신학교는 공교육 정상화 모델 역할을 충실히 수행,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경기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학부모들은 자녀가 혁신학교에 다니기를 원한다. 그만큼 혁신학교는 최고의 교육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배움과 성장 중심 교육으로 인성, 창의성, 감성이 조화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미래형 학교라고 표현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09년 9월 13개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한데 이어 2010년 30개교, 지난 3월에 28개교를 추가로 지정, 현재 71개교(초교 37, 중학교 24, 고교 10)의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 2월까지 100개교로, 오는 2014년 2월까지 도내 200개교를 혁신학교로 지정,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더욱이 서울을 비롯한 5개 시도교육청도 혁신학교가 파급돼 타 시도에서 운영하는 혁신학교도 80곳에 이르고 있다. 혁신학교는 공공성, 민주성, 창의성, 역동성, 국제성 등의 5대 이념과 교육과정의 다양화 및 특성화, 생산적인 학교문화 형성이라는 핵심과제를 갖고 있다. 이에 우리 공교육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는 혁신학교의 성공사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성남 보평초등학교

 

3대 운영과제 성과… 지역사회와 한마음

 

지난 2009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성남 보평초는 ▲학습자 중심 교육과정 ▲배움과 나눔의 학교 공동체 문화 형성 ▲교육과정 중심 운영 체제 등 3대 운영과제를 설정, 추진해 큰 성과를 이룩했다는 평이다.

 

우선 학습장 중심의 선택적 학습 기회 제공을 위해 아뜰리에 학습활동 등 다양한 발표회 및 전시회를 통해 아동들의 자신감을 함양하고 있으며 재량 시간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 분야의 장기 집중형 수업과 지역 문화시설을 활용한 계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엄마품 멘토링제 운영으로 기초학습 부진아동과 귀국학생 학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맞춤 교육과정 편성운영, 블럭제 수업 운영 등을 통해 탄력적이고 융통성 있는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의 선택권을 중시하는 자유탐구 학습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움과 나눔의 학교 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해서는 HRM연수 실시와 자율연수 체제 강화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또 수업공개를 통한 수업분석 및 수업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학기 초 교사들에게 기초 조사를 통해 구입한 교재 등을 통해 각자 자율적 연수를 벌이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학습자 중심의 교육활동개선과 학생의 요구와 필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구성토록 해,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과정 중심 운영 체제를 통해 창조적인 학교 문화를 형성하는 초석을 마련, 행정 중심의 업무 조직이 아닌 교수학습 지원체제의 업무 분장을 마련, 효율적인 업무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학부모와의 파트너쉽 구축을 위해 학부모 볼론티어 활동을 활성화하여 학부모와의 협력체제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양평 조현초등학교

 

문예·생태·창조 등 창의적 프로그램 추진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 전형적인 농촌마을에 위치한 조현초는 교원의 자발성으로 농촌학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학교는 연수를 비롯해 학년 전담제, 행정업무 경감, 방학중 근무 면제, 담임 보조 인력 활용, 위임전결 등 다양한 혁신전략을 추진했다.

 

특히 교육내용의 다양화를 위해 디딤돌 학습, 다지기 학습, 발전 학습, 통합 학습, 문화예술 학습, 생태 학습, 창조 학습, 동아리, 어울마당 등 9가지 형태의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우선 디딤돌·다지기·통합·발전학습을 위해 이 학교는 국어, 수학수업을 블록으로 20분씩 어휘력을 향상시키고 연산 능력을 키우기 위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모두에게 배움이 일어나도록 방과 후 기초학력 지도, 보충학습 지도, 미술심리 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습지원교사를 채용, 미달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 졸업할 때까지 모두 24차례의 현장 체험학습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책 등 작품을 함께 읽고 그와 관련된 사건을 탐색하기도 하고, 일부를 연극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토론회를 열기도 하고, 작곡과 작사, 시 쓰기, 그림그리기 등을 하는 통합학습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생태·창조학습을 위해 연극, 음악, 미술, 무용을 전문강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마을 주변 환경을 이용한 생태학습, 농사체험, 습지생태계 공부 등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학생회를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공동체성을 키워가는 어울마당 행사와 각종 동아리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혁신학교 추진 2년만에 ‘알찬 결실’… 최고의 교육 브랜드 ‘자리매김’

 

현재 초교 37·중학교 24·고교 10곳 운영… 2014년까지 총 200개교로 확대

 

남양주 호평중학교

 

특별활동 다양화·학급내 수준별 수업 등 시행

 

경기지역 혁신학교로 지정된 호평중학교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특별활동의 다양화, 학급 내 수준별 수업 운영·배움의 공동체 수업 실시, 창의적 재량활동 편성·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의 일환으로 블록식 수업제를 도입, 협동학습 및 토록학습을 정착시켰으며 실험실습, 토론·토의 학습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과학교과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또 음악·미술교과와 창의적 재량활동의 경우 학기별 집중이수제를 도입해 학생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교과 수업의 효율성을 꾀했다.

 

교과재량활동 한문·정보교과와 반별 학기 집중이수제를 도입해 학생의 학습부담을 줄였으며 각 교과별로 적절한 단원을 통해 창의성을 기르는 공동학습을 구성했다.

 

하나의 정해진 지식을 알아 그것을 찾게 하는 교육이 아닌 여러 가지의 가능성과 답을 찾아가도록 하는 수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교육을 통한 공동체 함양 및 생활지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특별활동의 다양화, 자치활동 및 적응활동의 시간을 분기별 고정적으로 확보해 학급회의, 학급별 행사 등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진로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창재 시간을 통해 직업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직업세계를 탐구,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과학탐구반, 수학놀이반, 에니메이션창작반, RCY반에서는 이벤트를 실시, 실험이나 체험을 경험하게 했다.

 

특히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도입했으며 전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방법에 대한 연수를 벌였다.

 

아울러 창의적 재량활동을 위해 범 교과 학습 영역인 민주시민교육, 인성교육, 정보화 교육, 국제이해교육, 보건(성) 교육, 환경교육, 통일교육, 소비자교육, 저작권교육, 진로교육, 국제이해교육, 경제교육 등을 자기주도적 학습영역으로 편성, 운영하고 있다.

 

고양 덕양중학교

 

공동체적 문화 조성·교수-학습 중심체제 구축

 

고양지역 혁신학교 중 하나인 덕양중학교는 생산적·공동체적 학교문화 조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운영체제 구축, 교육과정의 다양화 및 특성화, 대외협력 및 참여확대 등을 통해 공교육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생산적이고 공동체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학기 시작 전 및 학기말 전 교직원이 1박2일간 워크숍을 실시, 교육과정 운영계획과 평가회를 갖고 있다.

 

또 학생 자치능력 향상을 위한 학생동아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기초 학생들에게 학교생활 안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을 위한 매주 목요일 교사의 전문화를 위한 연수를 벌이고 있으며 교사 독서동아리 운영, 공개수업연구회 운영 등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동계 방학을 활용한 일본 배움의 공동체 학교 탐방과 학부모 초청의 밤(덕양가족행복스케치)을 개최하고 있다.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운영체제 구축을 위해선 업무분장 및 조직을 개편, 행정 중심의 교무부와 학생생활지도 중심의 학생생활부를 편성했다.

 

교무부의 업무 부담을 경감키 위해 다수의 행정보조인력을 채용했으며 담임의 행정업무 부담을 경감, 학생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Wee클래스 구축을 통한 학생 상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각 교과활동 및 계발활동, 사이버가정학습 운영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교육과정의 다양화 및 특성화를 위해서는 아침 15분 독서 실시, 학생 필독도서 지정, 학급문고 구성 등 교과통합 독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과와 연계한 창의적 체험학습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한국항공대학교와 연계한 대학생 멘토링, 교육봉사단과 연계한 씨드스쿨 등도 실시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사진=김시범기자 sbkim@ekgib.com

 

본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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