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들 “우체국 파격수당 눈이가네”

경인체신청, 설계사들에 파격적인 수당 지급

우체국 보험이 파격적인 수당지급 체계를 운용하면서 보험설계사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경인체신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실적에 연동한 탄력적 비례보상금제도’를 도입한 이후 경인지역 우체국 보험설계사는 2009년도말 668명에서 지난 5월말 현재 701명으로 33명이나 증가했다.

 

10년에서 20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가 많은 우체국보험의 특성을 고려하면 33명이라는 설계사 인원 증가는 빠져나간 인원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증가율이라는 것이 우체국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우체국 보험 설계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일반적인 보험사가 보험 계약 수주실적에 따라 등급제로 운용되는 반면 우체국은 모집자 보상금을 추가로 주는 비례보상금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일반 민영 보험사에서 100만원짜리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면 보험 설계사는 약 6만원 가량의 모집자 보상금 수당을 1년 동안 수차례 분할해 받게 된다.

 

민영설계사

 

100만원 짜리 계약▶1년간 6만원 분할 수령

 

우체국설계사

 

민영설계사 보상금+계약유지 수당 성과금

 

그러나 우체국 보험 설계사는 1년 보상금 외에 보험 계약 유지시 13개월과 25개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30~140%의 수당을 또 다시 지급 받아 2배 이상의 성과금을 받는 것이다.

 

최근에는 억대 연봉을 받는 설계사도 생겨나고 있어 업계에서는 우체국 보험설계사가 되기 위해 보험설계를 공부하는 수험생(?)도 늘고 있다.

 

S생명에 다니던 A씨(35·여)는 최근 다니던 보험회사를 그만두고 우체국 보험설계사가 되기 위한 시험을 준비 중이다. 매달 진행되는 실적 발표와 업무 부담감, 낮은 소득 등으로 보험설계사를 그만두려던 차에 우체국 보험설계사 얘기를 듣고 마음을 바꾼 것이다.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던 B씨(47·여)도 식당을 그만두고 지인의 권유로 우체국 보험설계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경인체신청 한 관계자는 “우체국 보험설계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보험 특성상 납입액이 크지 않아 가입자 유치가 일반 민영보험에 비해 어렵지 않기 때문”이라며 “타 민영보험사에 비해 실적 부담에 대한 압박이 크지 않다는 차별성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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