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인천 길주로 붕괴…물‧가스공급 중단사태

부평, ‘물폭탄’에 청천동 길주로 와르르~

지난 16일 오후 3시께 인천 부평구 청천동 미가로아파트 인근 길주로 1개 차로와 보도가 가로 6m 세로 6m, 깊이 2m 규모로 내려 앉았다.

 

이때문에 원적산터널 방면 3개 차로 중 1개 차로가 통제돼 일대가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이날 사고는 계속된 장마비가 16일 오전부터 거세진 가운데 맨홀이 파손되는 등 침수가 계속돼 오후 3시께부터 도로가 갈라지면서 시작됐다.

 

서울 지하철 7호선 공사구간인 이곳은 지난 15일 오후부터 5m 떨어진 공사현장이 물에 잠기면서 침수원인을 찾기 위해 차량 통행을 막아 다행히 차량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구는 서울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계속된 장마비가 이미 약해진 지반을 내려앉게 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와 도시가스관 등도 파손돼 미가로아파트 180여가구에 물과 가스 공급 등이 8시간 정도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구는 18일까지 긴급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오는 19일부터는 정상적인 차량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완전 복구는 오는 20일 이후에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관계자는 “지난 15일 낮부터 일대에 침수가 심해 해당 구간에 대한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며 “아직은 어느 게 원인인지 장담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반이 어느 정도 약해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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