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의회 홈피 ‘1년전 그대로’

의원들 게시물 빈 칸뿐·갤러리엔 지난해 사진… 온라인 소통부재 빈축

인천 계양구의원들의 홈페이지가 개원한 후 1년이 지나도록 약력 등이 잘못 기록되는 등 유명무실,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구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천만원을 들여 의원별 홈페이지를 구축한데 이어 지난 2월 구청 홈페이지 개편에 맞춰 추가로 업데이트했지만 이날 기준으로 의원 11명의 홈페이지는 거의 텅텅 비어 있는 상태이다.

 

우선 의원 11명 공통으로 입력된 약력은 지역구 출신인 김유순 의원(민)을 비례대표라고 표기하거나 비례대표인 민순자 의원(한)을 지역구 의원으로 표기하는 등 거의 모든 의원들의 지역구가 잘못 입력됐다 뒤늦게 수정됐다.

 

인사말의 경우 박명숙 의원(한), 곽성구 의원(민), 김유순 의원(민) 등 3명만 300~600자 정도를 남겼을 뿐 나머지 의원은 모두 빈 칸이다.

 

이용휘 의원(한)이 지난 11일 올린 동정란 갤러리 메뉴에는 7개월 전인 지난 해 12월 구제역 현장방문 사진 등 4건이 올려져 있다.

 

곽성구 의원(민)과 김유순 의원(민) 등은 지난 5대 때 활동사진들만 남아 있다.

 

특히, 주민들이 온라인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유발언과 구정질문, 발의의안, 의원칼럼 등은 11명 의원 모두 단 한건의 게시물도 없다.

 

반면, 인근 부평구의회의 경우 의원별로 작은 팝업창을 제공하면서도 포토갤러리, 의정활동사항, ‘의원에게 바란다’ 등에 최근 소식까지 의원별로 활용하고 있으며 의원별 블로그나 홈페이지 등도 링크로 제공하고 있다.

 

조현재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 사무국장은 “디지털시대에 돈 들여 바꾼 홈페이지를 방치하는 건 주민들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업데이트가 늦었다”며 “직원 1명이 의원들의 홈페이지를 관리하기 힘들지만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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