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외국산 씨돼지 700마리 입식

올해 초 구제역 사태로 국내 돼지의 3분의 1에 달하는 3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된 가운데 11일 용인지역에서 처음으로 외국산 종돈 돼지 700마리가 입식됐다.

 

이날 오후 3시께 인천공항 영종도 동물검역계류장을 출발한 700마리의 종돈은 4시간여 뒤인 오후 7시께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옥산 영농단지와 인근 백봉리 심모씨의 축산농가에 도착했다.

 

옥산 영농단지에는 캐나다에서 수입한 랜드레이스 품종 600마리(F1)가, 심씨의 농가에는 같은 품종 순종 돼지 100마리가 각각 입식됐다.

 

이들 종돈은 무관세로 지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으며, 두당(50㎏) 100만~120만원의 가격으로 각 농가에 입식됐다.

 

특히 이들 종돈은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등을 이유로 농림부 등으로부터 철통보안이 유지됐다가 이날 입식된 것으로 전해졌다.

 

옥산 영농단지 관계자는 “현재 종돈 가격은 구제역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뛴 상태로 돈을 주고도 돼지를 구할 수 없어 대기 상태인 농가가 수두룩하다”며 “이날 종돈 입식으로 비육돈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구제역 파동으로 용인지역에서는 8만여 마리에 가까운 돼지가 살처분됐다.

 

용인=강한수·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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