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과학대학교와 경원대학교가 통합해 내년 3월 교명을 ‘가천대학교’로 바꾸게 된다.
경원대는 1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법인 가천경원학원이 신청한 두 대학의 통합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4년제 사립종합대학간 통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통합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대학구조개혁사업의 하나로 특성화를 통한 대학의 경쟁력 제고와 유사학과 통·폐합을 통한 교육여건 개선, 고등교육 경쟁력 제고,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인력 양성체계 구축을 위한 것이다.
이로써 통합 가천대학교는 그동안 동일 학교법인 내 두 대학 운영체제에서 한 대학 두 캠퍼스 체제로 출발한다. 경원캠퍼스는 현재 성남에 있는 경원대를, 인천캠퍼스는 인천에 있는 가천의과대학 캠퍼스를 메인캠퍼스로 갖게 된다.
통합과 함께 가천대는 첨단분야 선도캠퍼스인 경원캠퍼스와 메디컬분야 특성화 캠퍼스인 인천캠퍼스로 특성화를 기하게 된다.
경원캠퍼스는 IT대학, 바이오나노대학 등 11개 단과대학, 64개 학과(전공)로 IT 및 바이오나노, 의료관광 등 첨단분야 선도캠퍼스로, 인천캠퍼스는 의학전문대학원을 포함해 약학대학과 간호대학 등 3개 단과대학, 8개학과 체제의 의과학 및 의료보건분야 메디컬캠퍼스로 특성화 된다.
통합가천대는 재단에서 연간 200억원씩 5년간 총 1천억원을 투자한다. 연구역량 강화와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120명의 교수를 신규임용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올 2학기부터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대폭 확충하고 곧 1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도 설립키로 했다.
이길여 총장은 “대학통합으로 교육 및 연구역량 강화되고 통합에 따른 경영효율화로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 10대 사학 진입을 위해 내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대학통합으로 다음달1일부터 시작되는 2012학년도 신입생 수시1차 모집은 통합 가천대학교의 학사편제에 따라 캠퍼스별로 모집하게 된다. 수시1차 선발인원은 1천612명이며 가천대학교의 입학정원은 경원캠퍼스가 3천459명, 인천캠퍼스는 525명으로 모두 3천984명이다. 정원외 입학자와 대학원생을 포함하면 전체 재학생은 2만여명 규모가 된다. 재학생들은 현 학사편제에 따라 입학한 캠퍼스에서 졸업 하게 된다.
한편, 가천의과학대학교는 지난 2006년 가천길대학과, 경원대학교는 지난 2007년 경원전문대학과 통합한 경험이 있어 이번 통합은 사실상 4개 대학이 합쳐진 셈이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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