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짝퉁 1천200억원대 유통

인천본부세관은 11일 1천200억대 가짜 비아그라와‘짝퉁’제품들을 중국으로부터 밀수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관세법 위반)로 노모씨(33)를 구속하고 노씨의 형(36)과 정모씨(35)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세관에 따르면 노씨 등은 지난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인터넷에 짝퉁 전문 쇼핑몰을 차려 놓고 중국 광저우(廣州) 등지로부터 몰래 들여온 가짜 비아그라와 위조 명품 시계, 가방, 신발 등을 백화점식으로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으로부터 의자와 소파 등 가구를 수입하는 것처럼 세관에 신고한 후 화물선에 실은 가구 안에 짝퉁 제품을 숨기는 수법으로 10여차례에 걸쳐 밀수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쇼핑몰 홈페이지 이름을 럭스(lux)나 도도(dodo) 등으로 7차례에 걸쳐 바꾸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세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들이 전국 소비자와 도·소매상들에 유통시킨 물품은 비아그라 900여만정, 신발 6천여켤레, 시계 2만4천여점, 핸드백, 지갑 등 잡화류 15만점 등으로 정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1천212억원에 이른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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