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지하철 9호선 직결안 포기하나

김포시 2조넘는 건설비 부담… 20일 공청회서 김포공항역 환승안 등 제시

김포시가 1년여간 추진해 온 중전철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연장(직결)계획이 2조원대가 넘는 막대한 건설비로 사실상 포기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김포시는 10일 경기도의 보완 요구로 다시 마련한 김포도시철도기본계획변경(안)에 대한 20일 예정된 2차 시민공청회에 9호선 연장안을 내놓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가 이번 공청회에 제시할 9호선 직결 대안은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하는 두 가지 방안으로, 하나는 중(中)량전철(이하 중전철)이고 나머지 하나는 경전철이다. 모두 8개 역사, 1편성 4량 규모로 지하로 건설하는 것은 마찬가지나 차량 크기(중전철 2.75m×17.5m, 경전철 2.65m×13.5m) 등으로 인해 중전철 건설비는 1조8천200억원이, 경전철은 이보다 500억원이 적은 1조7천7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운영비는 중전철이 310억원, 경전철은 250억원으로 60억원의 차이를 보였으며,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은 중전철은 0.79, 경전철은 0.83으로 경전철이 높았다.

 

반면, 추진을 포기한 중(重)전철의 9호선 직결안은 서울시 요구를 받아들여 역사규모를 8량으로 늘리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요구대로 신도시에 역사 하나를 추가할 수밖에 없어 총 건설비가 2조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운영비도 연간 340억원이 들고 B/C도 0.73으로 경제성이 크게 떨어져 시 재정형편상 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이번 공청회에 내놓을 기본계획변경(안)은 지난 1년 동안 9호선 직결을 추진했으나 성과없이 시간만 낭비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업비만 크게 늘어났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1조7천800억원이면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던 9호선 직결 사업비가 올해부터는 2009년 단가(2007년 대비 건설지수 12.21% 증가)를 적용해야 돼 2조800억원으로 3천억원이 늘어났다.

 

10개 역사를 지어도 1조5천억원대로 추정됐던 지하 경전철 건설비도 8개 역사만 짓는데도 1조7천700억원으로, 중(中)전철은 1조8천200억원으로 증가했다. 10개 역사를 다 건설하려면 1조9천100억원이 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는 9호선 직결안은 내놓지 않을 것”이라며 “시 재정을 감안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전문가와 시민의견을 수렴해 최종 대안을 빠른 시일내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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