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이 부부싸움을 벌이다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자신을 포함해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8일 새벽 2시20분께 인천 부평구 한 아파트에서 부부 싸움을 벌이던 김모씨(48)가 거실에 신나를 뿌린 뒤 불을 질러 김씨와 부인 신모씨(46)가 현장에서 숨졌다.
이 화재로 방에서 자고 있던 아들 김모씨(22)와 딸 김모양(17) 등 2명이 3도 화상을 입고 경기도 모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아들은 9일 새벽 2시10분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숨졌고, 딸은 수술받았지만 위독하다.
이날 불로 집안 내부가 전소돼 97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발생했다.
목격자 윤모씨(43·여)는 “갑자기 ‘뻥’하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보니 맞은 편 동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올라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파트 입구 CC-TV에 숨진 김씨가 신나로 추정되는 용기를 갖고 들어 가는 모습이 녹화된 비디오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