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무상급식’ 도의회 교육위 파행

도교육감 출석 사과·해명 요구… 예산 심의 보류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경기도교육청의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 예산안 심의와 관련,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출석을 요구하면서 심의를 보류했다.

 

도의회 교육위는 7일 오전 177억원의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비를 포함한 도교육청 1차 추경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육위는 의회와 사전 조율없이 정책을 발표하고 예산편성을 자제하라는 권유도 무시한 데 대해 김 교육감이 직접 상임위에 출석해 사과와 해명을 할 것을 요구하며 김 교육감 출석 때까지 정회를 선포했다.

 

이와 함께 교육위는 지난달 21일 교육공무원 신분인 경기도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유치원 무상급식 관련 성명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내년 선거에서 해당 도의원의 소속 정당 후보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박세혁 위원장(민·의정부3)은 “이는 정치 개입을 못하도록 한 교육공무원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엄연한 선거법 위반이고 집행부가 도의회를 협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예산심의 첫날부터 상임위가 파행운영되면서 유치원 무상급식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이날 오후 안산시 원곡초교에서 다문화 가정 학생 대상으로 일일교사 일정이 잡혀 있어 도의회 출석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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