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체육회 가맹단체 간부 대회지원금 횡령

경찰, 기업·단체의 기부금 사용 등 수사 확대

인천지방경찰청이 인천시 체육회 산하 경기가맹단체 간부가 대회지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7일 대회 개최를 위한 시 지원금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시 트라이애슬론연맹 전무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시로부터 지난 2008∼2010년 3억∼3억6천만원씩 모두 9억여원을 트라이애슬론 대회 개최비 명목으로 지원받아 이 가운데 2억5천여만원을 개인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07년 20명이었던 연맹 등록선수가 해마다 줄어 올해 4명에 불과하지만, 사업비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매월 400만~600만원을 운영비로 지원받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초 A씨가 지역 모 병원과 짜고 거짓으로 기부행위를 한 뒤, 병원으로부터 5천만원을 건네 받은 정황을 잡고 연맹 사무실과 시 체육회 등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S병원 원장과 짜고 병원으로부터 기부금 4억5천만원을 받은 뒤, 이 가운데 4억원을 다시 되돌려준 혐의(뇌물 등)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체육회 산하 52개 가맹단체들과 기부금을 낸 기업들의 자금 사용 및 흐름 등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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