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악화… 장기화 조짐
인천지역 민주노총 산하 버스사업장 운전기사들이 지난달 48시간 시한부 파업에 이어 오는 8일부터 재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특히 삼화고속 등 일부 사업장의 경우 노·사 갈등이 악화되고 있어 파업 장기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 민주노총 산하 버스노조는 6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화고속, 부성여객, 삼일여객, 세원교통, 해성운수 등 5개 사업장이 오는 8일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삼화고속 노·사 갈등과 비정규직 버스운전기사 정규직 전환, 지선버스(마을버스)·간선버스(시내버스) 운전기사 간 임금격차 해소 등이다.
삼화고속은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지난달 25~26일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 뒤 사측이 이달 급여(급여일 7일)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고를 붙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부성여객 등 시내버스 사업장은 시에 정규직이나 시내버스 운전기사 급여의 80% 수준에 불과한 비정규직과 마을버스 운전기사들의 급여를 체계적으로 높여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주문했다.
하지만 한국노총 소속 27개 버스회사가 최근 시와 사업주 등과 3.5% 임금 인상, 5% 정규직 전환 등에 합의한만큼 추가적인 임금 인상이나 정규직 전환은 쉽지 않을 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