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정책 설명회’ 수능대체 영어시험 등 사교육비 증가 우려감 토로
경기지역 학부모들은 주5일제 수업, 수능대체 영어시험 등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교육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과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앞으로 교육정책을 학교 현장의 준비 속도를 고려해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해 6일 오후 수원소재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정책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현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이 ‘교육과학기술과 긍정의 변화’라는 제목의 강연 후 벌인 질의응답에서 한 학부모는 “수능 대체 영어시험이 치러진다고 들었다. 고등학교에 원어민 교사 수급도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사교육 없이 시험준비가 될 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다른 학부모는 “현재 격주로 쉬는 토요일마다 방치된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들까지 동원, 수업을 하고 있는 지경”이라며 “내년에는 토요일마다 쉬게 돼 학부모 걱정이 상당하다. 방과후학교, 돌봄학교가 없는 곳이 많은데 학교 현장의 준비가 된 후 정책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또다른 학부모는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하면서 정작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야간자율학습은 인권조례 때문에 못하고 있다”며 “사교육비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사교육은 결코 죽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교육정책의 영향력이 지대하므로 점진적으로, 학교 현장의 발전속도에 맞춰 바꿔나가고 있다”며 “주5일수업제, 수능변환도 학교에서 철저히 준비된 후 추진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전형, 창의인성교육 등으로 교육이 다양화하면서 사교육비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입시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 인재를 키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교육감도 “내년부터 시행될 주5일제 수업에 대비해, 2학기부터 시범학교를 운영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교육부와 도교육청은 국가영어능력평가와 영어교육정책 방향, 주5일제와 창의인성교육 등에 대해 설명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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