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사학분쟁조정위원회
경기도교육청이 박지성 축구선수의 모교로 유명한 화성 안용중학교(사립) 법인의 정식이사 선임 문제를 놓고 교과부 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도교육청은 5일 “학교법인 안용학원에 대한 정식이사 선임 대상자 결정에 대한 재심을 사분위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안용학원의 정식이사 선임 대상자 결정 과정에 참여한 사분위 위원 11명 중 2명에 대해서도 기피신청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재심 요청 이유에 대해 사분위가 선정한 이 학원의 정식이사 선임 대상자 중 해당 학교법인 파행 운영 당사자와 과거 대학 부정입학 전력자 등 부적격 인물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기피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사분위 위원 2명은 정식이사 선임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안용학원의 이사회 파행운영 문제를 소홀하게 다룬 것은 물론 도교육청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사분위는 도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3일 안용학원의 정상화 방안을 심의하면서 도교육청 및 학원 설립자측, 학교 구성원, 동문회, 법조계 등이 추천한 16명의 후보 중 8명을 이 학원의 정식이사 선임 대상자로 선정했다.
선정된 선임 대상자 8명은 도교육청 추천 1명, 학교 구성원 추천 1명, 동문회추천 1명, 설립자측 추천 5명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8명 가운데 설립자 측에서 추천해 이사 선임 대상자로 선정된 A씨는 안용학원의 이사로 재직할 당시 이사회를 미개최하는 등 학교 법인을 파행 운영하는데 관여했던 인물이고, B씨는 업무상 횡령을 한 전 이사장의 장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 학원이 이사회를 허위 개최하는 등 파행 운영한 사실을 적발한 뒤 2009년 8월 이사회 임원 승인을 취소하고 2010년 3월부터 1년간 8명의 관선이사를 파견한 바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