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도시형생활주택’이 대세

건축허가 수월·소형물량 미분양 부담 적어 사업 변경 잇따라

아파트 미분양 부담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이 아파트 사업을 도시형생활주택사업으로 변경하는 등 도시형생활주택건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건축허가를 받기 쉬운데다 1~2인 가구의 소형으로 건립돼 미분양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도내 건설업계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신축아파트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도시형생활주택 건설 시장은 활황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건설사는 아파트 건설을 위해 사업 승인을 받았다가 미분양을 우려해 사업 승인을 취소하고 일부 용지를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는 곳도 있다.

 

한양은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수원시 인계동에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형태로 추진했던 한양수자인 아파트 일부 부지를 도시형 생활주택으로의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부천시의 경우 현재까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5건의 도시형생활주택 건축 승인이 나갔거나 건축심의를 통과할 정도로 도시형 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다.

 

이 중 준공이 완료된 신곡동과 중동의 각 42가구, 112가구 규모의 도시형 주택은 100% 분양됐으며, 특히 초기 소규모 가구에서 가구수 제한폭인 149가구를 꽉 채운 형태로 사업 규모가 확대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건축 중인 지하 1층, 지상 4층, 144세대 규모의 도시형 주택도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현재 86%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수정구 태평동에 지하 4층, 지상 14층, 81세대 규모의 상가를 포함한 도시형 주택도 100%의 분양에 성공했다.

 

도내 중견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큰 규모 공사보다는 미분양에 대한 부담이 적은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을 시도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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