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관통계획 재변경 주민요구 수용 터널로 연결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건설로 두 동강 날 뻔한 의정부시 자일동 귀락마을이 마을 관통구간을 터널로 연결시켜 600년 간 이어져온 모습이 유지될 전망이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열린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경기도 북부청, 의정부시 관계자와 주민 간 간담회에서 마을 관통구간 복개 문제를 제외하곤 그동안 주민들이 요구해온 5가지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거나 수용키로 합의했다.
마을 관통구간도 복개하기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상태지만 복개 길이를 고속도로㈜는 150m를 제시하고, 주민은 50m 연장해 200m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마을 관통구간을 복개해 양분되는 마을을 연결해줄 것과 연결부분 체육공원 조성, 마을 공동회관 건립, 도로편입 필지 잔여토지 매입, 부락 입구 진입로 확장, 그린벨트 해제 등 6개 사항을 요구해왔다.
이 가운데 체육공원과 마을 공동회관 건립은 고속도로㈜에서 수용하고 잔여토지 매입도 자투리가 생기지 않게 하기로 의견접근을 봤다.
진입로 확장도 시에서 토지를 보상하고 고속도로㈜가 공사를 맡기로 했으며, 그린벨트 해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복개 길이 50m 연장만 해결되면 지난 2009년 9월에 민원이 야기된 ‘귀락마을 구하기’는 1년 9개월여 만에 일단락된다.
시 관계자는 “이제 99% 해결됐다고 보면 된다”며 “양분될 뻔한 마을이 지켜져 천만다행이다”고 밝혔다.
한편, 귀락마을은 포천시와 경계에 있는 의정부시 최동북단 자연부락으로 30가구 대부분이 누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오는 600여 년 된 마을이다.
주민들은 구리~포천 간 총 연장 52.1㎞의 고속도로가 윗마을 14가구와 아랫마을 16가구를 가르는 것으로 설계되자 마을을 두 동강낸다며 반대해왔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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