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국회의원(한·강서을)과 국토해양부가 서울 강서구 지역의 최대 민원유발 시설인 중고자동차매매단지를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김포시의회 조승현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시의회 12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염창동, 가양동 지역의 최대 민원사항이자 기피시설인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를 김포터미널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며 “모든 시민들과 함께 역량을 모아 서울 기피시설의 김포 이전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 의원은 “한나라당 김성태 국회의원은 2008년부터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현대화 방안이라는 명목으로 지난 2009년 12월 국토해양부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선진화 연구용역 예산 3억원을 확보, 자동차 매매단지의 김포터미널 이전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김 의원은 중고차 수출종합물류 시범단지 건립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본격 가동하고 오는 10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시범단지 조성 및 획기적인 샘플 모텔을 제시하겠다고 강변하며 2012년 5월에는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강서구의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는 대다수 주민들이 주택가격 하락과 지역발전 저해, 자녀안전 위협, 소음발생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시설로 이전을 찬성하고 있다”며 “이런 시설이 김포터미널로 이전된다면 주택가격 하락, 사채시장 난립, 지역발전 저해 등 지역경제 및 생활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강력한 대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 지역경제와 고용 증대를 위해서는 이런 서울의 기피시설이 아닌 R&D 산업이나 고부가가치 사업이 입주해야 한다는 것은 김포시민 염원이자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성태 의원측은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선진화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인천터미널보다는 김포터미널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나 김포터미널내에는 중고자동차 수출용물류센터만을 설치하고 내수용은 터미널 밖에 설치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며 “현재 국토부, 수자원공사, 수출입 관련기관 등과 실무협의를 위해 T/F팀을 구성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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