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70% “방과후학교·야자 효과 없다”

학부모들 사교육비 절감 효과 ‘부정적’

인천지역 중·고교생의 70%가 방과후학교와 야간자율학습 등이 강제적이고 학력 향상에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강제적 학습이라도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비슷한 반면 사교육비 절감 효과 측면에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30일 전교조 인천지부에 따르면 최근 지역 중·고교 19곳 재학생 4천530명과 중·고교 18곳 학부모 1천475명을 대상으로 교육정책 등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학생 74.1%, 학부모 71.5% 등이 “강제적으로 방과후·야간학습·0교시수업 등을 시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 71.7%는 “방과후 학교가 학력 향상에 효과가 없다”고 응답했고 야간자율학습에 대해서도 학생 72.2%가 “효율성이 떨어지고 학습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학부모의 경우 58.9%는 이들 과정이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인 반면 41.1%는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학부모 69.4%는 “이들 과정이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해 “도움이 된다”(30.6%)는 의견 보다 많았다.

 

학생 52.1%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로 학업에 대한 부담(스트레스)이 더 커졌다”고 대답한 반면 “학습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15.8%에 그쳤다.

 

교육과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학생 80.9%가 “만족하지 않거나 매우 불만이다”는 반응이고 “만족한다”는 19%에 그쳤다.

 

임병조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짓밟고 학교를 입시학력 전쟁터로 만드는 강제 교육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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