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업계 채산성 악화 먹구름

무역協 경기본부, 원자재 가격 상승·환율 변동성 확대

오는 3·4분기 수출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인해 수출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30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도내 499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 EBSI)’에 따르면 이번 분기 EBSI 지수는 95.8로 지난 분기보다 21.1p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BSI 지수가 100 이하면 수출경기 부진을, 100 이상이면 호조를 전망하는 것으로, 도내 EBSI 지수는 지난 2009년 1·4분기 21.5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최근까지 110~135p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업계는 이번 조사에서 수출단가 (2분기 96.9 → 3분기 67.2)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수출상품 제조원가(2분기 49.1 → 3분기 56.7) 및 수출채산성(2분기 58.5 → 3분기 62.6)도 전 분기의 부진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경제 회복세 둔화에 세계경제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악화까지 겹쳐 중소수출업체 애로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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