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경기버스 달리기 ‘중간 결산’

경기도에는 2만 5천여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이는 서울보다 1만 3천여대가 많고, 부산 등 6개 광역시의 합한 숫자보다 8천여대나 많다. 하루에 평균 476만명을 실어 나른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7억 4천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면 경기버스는 가히 심장의 맥박을 따라 흐르는 혈액과 같다. 경기버스를 통해 수도권은 물론 멀리 부산이나 목포까지 이용객을 실어 나르기 때문이다.

 

이제 금년도도 벌써 상반기가 끝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 대중교통과의 여러 가지 버스 정책 중 이용객 편의를 위해 추진한 몇 가지만 되짚어 본다.

 

첫째, 스마트폰 이용자 1천만 시대를 맞아 지난 3월 버스민원 전담 트위터(ggbus1)와 이메일(ggbus@gg.go. kr)을 개설하고 대중교통 이용자를 대상으로 통신원 1천541명을 모집, 민간 모니터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원처리 기간이 기존 평균 8.6일에서 1일 이내로 8일 정도가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고, 경기버스에 대한 이미지도 그간 부정적에서 점차 긍정적인 이미지로 변하고 있다.

 

둘째, 도내 시·군간 통행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지난 해 8월 23일부터 경기순환버스 5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운행 초기에는 1일 이용객이 1천 여명이던 것이 현재는 1만 여명을 넘을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용객이 증가하는 이유는 교통이 혼잡한 서울 도심을 경유하지 않고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운행하기 때문에 통행시간이 많이 단축된다는 점과 저렴한 요금으로 시내버스와 전철까지도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셋째, 교통 혼잡 지역인 강남대로 신논현역 버스정류소에 용인 기흥, 용인 수지, 성남 분당, 수원 영통, 남양주 진벌, 안양·오산, 화성 동탄 등 7개 권역에 방향별 안내표지판을 구분하여 설치했다. 강남 신논현역 광역버스 정류소는 전철 2호선과 9호선이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로 광역버스 44개 노선에 2천539대가 운행하고 있다. 이용객도 1일 2만5천 여명에 달해 교통혼잡이 상시 발생되었던 지역인데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경기도는 권역별 정차노선 조정과 노선안내도를 부착하고 서울시는 노선안내 표지판을 설치하여 이용객의 편의를 개선하였다.

 

이제 하반기를 대비할 때다. 하반기 첫 과제는 서울 사당역 환승거점 정류소의 쉘터 설치다. 사당역은 통행목적지가 6개 권역(수원역, 수원TR, 경희대, 수원대, 수원 정자, 화성 조암)으로 1일 19개 노선 303대가 2천86회를 운행하면서 6만 5천여명을 실어 나르는 교통의 요충지다. 그런데 쉘터가 없어 비오는 날이면 이용객이 비를 피할 곳이 없는 곳이다. 경기도는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대형 쉘터 설치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연내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는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노선 확대다. 자정 이후 운행하는 광역 심야버스를 46개 노선에서 3개 노선을 확대하여 도민의 경제활동 시간과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현재 광역 심야버스 이용객은 365만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2006년 대비 435%가 증가한 것이다. 소위 총알택시, 나라시 택시가 사라진 것도 큰 소득의 하나이다. 농촌지역 노선도 확대된다. 현재 장날 이용객 편의를 위해 전곡, 가평장 등 4개 노선과 남한산성, 용문산 등 관광객 이용편의를 위한 3개 노선 등 총 22개 맞춤버스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7월 중 수요조사를 거쳐 소외지역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는 경기버스의 고급화다. 차량에 에어식 현가장치를 설치, 충격을 흡수해 승차감을 높이고 노선안내도를 LED 점멸등으로 개선하여 하차지점 식별을 용이하게 하며,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이용객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실시하는 버스업체 경영 및 서비스 평가를 강화하여 버스업체 간 서비스 경쟁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우리 경기도는 경기버스를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김건중  경기도 대중교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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