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내달 14일 입점반대 집회… 주민들 “지역경제 활성화” 찬성
인천 남구 숭의축구전용구장 내 홈플러스 입점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이 각각 다음달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29일 구와 ㈜에이파크개발 등에 따르면 숭의축구전용구장 내 홈플러스 영업 개설등록을 재추진하고 있는 에이파크개발 측은 재래시장 상인들과 접촉, 홈플러스와 상생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에이파크개발은 홈플러스 입점에 따른 중소상인 상생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의 중재로 지난 28일 경기장과 인접한 평화·용현·신흥시장 상인들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에이파크개발 측은 “홈플러스 입점에 결사 반대한다”는 상인들의 입장만 재확인했을 뿐 상생방안에 대해선 논의하지 못했다.
홈플러스 입점 반대에 앞장서온 용현시장 상인회는 물론, 당초 홈플러스 입점에 우호적이었던 평화시장 상인회조차 상생방안 논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상인회는 부평시장과 인천상인연합회 등이 합세한 가운데 다음달 14일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홈플러스 입점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에이파크개발 관계자는 “지난 2일 ‘남구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가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상생방안을 수정, 상인들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재래시장 상인회가 모두 완강한 입장을 고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하지만 상인들과의 대화 창구는 늘 열어 놓고 다음달 홈플러스 영업개설등록 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숭의운동장 인근 주민들은 이들 상인회와 반대 입장으로 홈플러스 입점을 적극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홈플러스가 입점하면 유동인구가 많아져 낙후된 지역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당초 사업계획대로 구가 숭의축구전용구장에 홈플러스 입점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 2천여명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원을 올해초 시와 구 등에 제출하기도 했었다.
이들도 다음달 11~28일 구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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