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방자치 시행 20년…

인프라는 국내 3위권 급성장 지역총생산, 전국 평균 못미쳐

인천商議 경제변화 보고

 

지방자치가 시행된지 20년이 지났지만 인천지역 경제발전 속도가 도시 인프라 성장세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가 28일 발표한 ‘지방자치 20년, 지역경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며 지난 1990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 20년 동안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승격됐고 강화, 옹진, 검단 등의 편입으로 면적도 1천27.01㎢로 223.8% 증가했다.

 

인구도 276만명으로 51.7% 늘어 외형과 도시 인프라 측면에서 국내 3대 도시로 급성장했다.

 

이같은 외형적인 성장에도 지역 총생산액(지난 2009년 기준)은 49조7천16억원으로 지난 1990년보다 407.9% 성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세는 전국 평균 성장률 436.7%를 밑도는 수치다.

 

국내 총생산액 대비, 지역 총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990년 4.9%에서 지난 2009년 4.7%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사업체수는 15만9천597개로 82% 증가했으나, 근로자수는 지난 2009년 79만202명으로 41.1% 증가에 그치면서 업체당 평균 종사자수도 6.4명에서 5명으로 1.4명 줄었다.

 

산업구조는 제조업 비중이 28.2%로 지난 1990년 44.6%에서 크게 감소한 반면 사회간접자본 및 서비스업 등은 54.4%에서 71.1%로 급등, 서비스 중심 도시 산업구조로 바뀌고 있다.

 

수출도 210억달러(지난해 기준)로 지난 1990년 보다 428.6% 늘었으나 전국 수출 증가률 617.3%에는 크게 밑돌고 있다.

 

이같은 지역경제 부진은 지난 20년 동안 수도권 규제와 대기업 지방 이전, 세계 금융 위기 등이 제조업 부문에 중복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희택 인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은 “지난 20년 동안 미래 발전을 위한 도시 인프라는 착실하게 구축됐다”며 “현재의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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