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지구 수인선 복선전철 주민들 “돔형 방음벽 설치를”

철도공단 “높이 4.5m 보완 설치” 주민들 “고층아파트엔 무용지물”

논현택지지구 인근 수인선 복선전철로 인한 소음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논현택지지구 내 한화아파트 주민 200여명은 28일 수인선 논현역사 공사현장에 모여 수인선 복선전철로 인한 소음과 분진 등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행정기관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 지난 2009년 3월에도 인천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수인선 복선전철 통과구간(소래역~논현역)에 돔 형태의 방음벽 설치를 요구했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최근 연수구 세경아파트 인근 수인선 구간은 주민들의 요구로 반지하 형태 구조를 변경할 계획이다.

 

시와 철도공단 등은 수인선 복선전철 통과구간 2천542m에 높이 2.5m 규모로 설치하기로 했던 방음벽을 4.5m로 보완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주민들은 높이 27~29층 규모의 아파트단지 앞에 높이 4.5m 방음벽만으로는 소음과 분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돔형 방음벽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철도공단 측은 환경영향평가 결과 소음정도가 법이 정한 한도(60~70dB)를 초과하지 않는 53~58dB로 예측된만큼 많은 예산이 필요한 돔형 방음벽 설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영진 주민 대표는 “소음도 문제지만 인구가 밀집된 아파트단지에 화물열차가 수시로 다닐 경우 분진은 어떻게 막을 것인지 해결방안도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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