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티켓다방 성업…수도권 전역서 원정

수도권 전역에 소문… 적발된 곳은 없어”

28일 오후 5시30분께 인천 서구 신현동 사거리 앞.

 

신현동 A다방에 들어서자 ‘딩동딩동’하는 벨 소리가 울리고 방에서 옷을 추스르며 여종업원이 나왔다.

 

여종업원은 차를 주문받은 뒤 자신의 차도 한잔 사달라며 옆자리에 앉자마자 유사 성행위와 성매매 등을 권했다.

 

이 종업원은 “유사성행위는 3만~5만원, 성매매는 7만~10만원을 받고, 다방 문을 걸어 잠그면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방협회에 매월 회비 2만원을 내면 경찰의 단속시기 등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 다방들의 성매매 알선은 이미 수도권 전역으로 소문이 나 찾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성매매를 알선하는 다방들은 서구지역에 1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남동 B다방 업주는 “이 지역 다방에서 성매매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수원과 안산 등지에서도 찾아 오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며 “다방이 성업 중이어서 임대받아 24시간 가운데 12시간씩 나눠 임대료를 받아 챙기는 다방 업주들도 있다”고 말했다.

 

석남동 C다방 업주는 “최근 다방의 성매매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됐지만, 실제 성매매로 적발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서구지역 다방 전부가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다방에서 유사 성행위와 성매매 등을 알선한다는 신고가 접수되지만, 매수자도 처벌되기 때문에 진술하는 이들이 없다”며 “성매매로 처벌하려면 정황 증거를 잡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 성매매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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