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학업중단 위기 학생 새출발 지원”
장기 대안교육 위탁 기관이 부족한 인천지역에 내년 3월이면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인천 해밀학교’가 문을 연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인천시립설치조례안 일부 개정 조례(안)’이 통과돼 내년 3월 개교를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해밀학교는 남동구 구월동 옛 방송통신대학 건물을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분할 매입,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학교는 중학교와 고교 과정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일탈하는 학생들에게 심리 안정 교육과 교과 교육 등을 병행, 다니던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돕는다.
학교 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와 선도위원회 등으로부터 특별교육 이수나 퇴학처분을 받은 학생 가운데 (희망 학생에 한해) Wee센터의 상담기록과 담임의견, 학생·학부모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교장이 결정한 뒤 선도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천된다.
해밀학교는 중학교와 고교 학년별로 6개 반으로 구성되고 정원은 90명(학급당 학생수 15명), 일반 교과 교사와 심리·상담 교사, 행정 직원 등 30여명이 배치된다.
교육과정은 위탁으로 인한 심리적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편성되고, 상담과 심리 치유활동이 교과활동 속에 포함되는 치유 지향적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이를 위해 국민 공통 기본 교과는 3분의 1까지 감축 운영하고 필요에 따라 무학년제로 교육과정을 편성하며, 수업기준시수 범위에서 집중 이수를 강화하는 등 교육과정을 융통성 있게 편성할 수 있다.
산악체험활동, 봉사활동, 자연생태 보호활동 등 학교 적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대안적 특성화 교과가 편성 운영되고 심성 교육, 위기 치유, 셀프리더십 배양, 진로교육 등 전인적 성장과 사회적응력 제고를 위한 종합 프로그램들도 제공된다.
특히 해밀학교 건물에 시교육청 Wee센터, 대안교육센터, 인천 해피스쿨 등이 함께 배치돼 재입학생 적응교육, 단기 특별교육이수 교육, 장기대안교육위탁학생 준비교육(징검다리교실), 대안교육관련 교직원 연수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우인상 장학사는 “‘비온 뒤에 맑게 개인 하늘’을 뜻하는 ‘해밀’의 사전적 의미처럼 학교에 적응하기 힘든 위기 학생들을 일정 기간 보호·상담·치유한 후 소속 학교로 되돌아가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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