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에 민간공항 유치하자”

성남시민 추진위 결성… 지역경제·고용증대 위해 민군 공동활용 요구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을 민간공항겸용으로 활용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민간공항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3일 성남시청 한누리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서울공항의 민간공항 유치와 공항 명칭 변경을 위한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추진위는 “서울공항에 민간공항을 유치하면 공항 이용시간 절감과 매출·부가가치·고용 증대 효과와 더불어 최대 1조원의 세 수입이 발생해 재정 확충을 통한 시 발전을 꾀할 수 있다”며 “지난 40여 년간 도시발전을 가로 막은 피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라도 민간에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공항 주변에는 신도시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가 있어 항공 수요가 충분한데다 판교테크노밸리의 전자·기계·자동차 부품산업을 기반으로 항공우주 부품 개발의 핵심단지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진위는 앞으로 국방부와 국회 국방위원회에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집회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신상진 국회의원은 지난 5월7일 ‘성남 발전과 서울공항의 민군 공동 활용방안’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신 의원은 토론회에서 “시민의 단합된 힘과 지혜로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던 서울공항 주변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성남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 핵심인 서울공항의 민군 공동 활용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당시 발제자로 나선 송병흠 한국항공대 교수는 “공항 접근 시간 비용의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 항공운송 관련 업체의 수입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서울공항의 이전을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군 전력상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다”며 “이런 현실을 고려해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 해서 민간 화물항공 활용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공항은 1974년 성남시 수정구 신촌동 일원에 건설돼 대통령 전용기와 수송기 중심의 군 공용공항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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